"경제 활성화·민생고 해결 특단 대책 필요"

설 연휴 민생 행보에 나선 이병석 국회의원이 포항시 환경미화원 사무실을 방문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설 민심은 역시 경제 활성화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생 탐방에 나선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지역민들은 서민의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에 대한 정치인의 인식결여를 질타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병석(포항북·전 국회부의장) 의원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환경미화원 사무실, 송도 활어위판장, 죽도어시장, 흥해시장 등 지역구를 새벽부터 저녁늦게 까지 돌며 시민들과 민생소통 행보에 적극 나서며 설 연휴 민심을 적극 경청했다.

정수성 국회의원이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 오전 경주 성동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하고 있다.

이 의원이 민생 현장을 탐방하면서 경청한 가장 많은 얘기는 역시 경제 활성화였다. 서민들의 팍팍한 살림살이와 위축돼 있는 지역 상권을 살려달라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고 오르지 않았다는 정부 발표와 달리 서민들은 치솟는 물가에 허리펴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민생현장을 다니면서 침체돼 있는 지역경제를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듣고 마음이 무거웠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철강 중심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해야 하며, 기술주도형 강소기업 육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죽도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과 중앙상가, 골목상권의 경기를 살려낼 수 방안을 지역 정치권이 중심이 돼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올해 "3월 말 KTX 직통선이 개통되면 지역 발전의 큰 호기를 맞이하게 된다. KTX 직통선 개통의 효과를 극대화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포항이 도약할 수 있도록 시민적 역량을 모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인 정수성 (경주) 의원도 설 연휴기간 동안 지역민과의 소통강화를 위한 민생행보와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들을 격려했다.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 오전 성동시장을 방문한 정 의원은 미리 구입한 온누리상품권으로 건어물과 채소 등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상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식육점을 운영하는 장모(52세)씨는 "시장경기가 예전 같지가 않다. 도대체 왜 경기가 좋아지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이에 시장을 방문한 후 정 의원은 "예전보다 살기가 많이 팍팍해졌다,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사람이 없어 먹고 살기 힘들다 등의 상인들의 걱정에 마음이 무겁다"며 "어떻게든 전통시장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고 지역이 잘 살 수 있기 때문에 시장 활성화 및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명재(포항남 울릉) 의원도 지역 '민심 끌어안기'에 나섰지만 정치권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냉랭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각종 서민 증세로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주름살은 더 깊어졌고,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에 대한 반감도 사그라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는 것.

특히 시장상인들은 지역 경기 활성화 및 민생고 해결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박 의원에게 요청을 했고, 현대제철 등 철강공단 관계자들은 철강경기의 국제적 불황 속에 중국산 철강과의 가격경쟁 대책이 필요하다고 건의를 했다. 또 지역민들도 집권여당이 야당에 너무 끌려가는 측면이 없지 않다며, 필요한 정책은 과감하게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우여곡절 끝에 취임한 이완구 신임 총리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자영업을 하는 김모(44)씨는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불법과 전횡이 드러났지만 결국 다수 여당이 표로 밀어붙였다"며 "야당도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적당히 어물쩍 넘어간 점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설 민심이 이정도로 부정적인 것에 대해 많은 걸 느꼈다. 올해에는 서민들과 직결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함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회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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