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를 완벽하게 제압, 4년 전 김동성이 실격당했던 것을 깨끗이 되갚았다고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날 "한국, 이제 '오 예스'라고 말할 수 있다" 제하의 기사를 통해 "4년 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실격 논란 속에 쇼트트랙에서 오노에게 금메달을 안겨야했던 한국이 '오노 제압'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출전해 오노를 3위로 밀어내고 안현수와 이호석이 나란히 금,은메달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4년 전 남자 1,500m에서 1위로 통과한 김동성이 실격되고 오노가 논란속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오노는 한국에서 최대 증오의 대상이었으며 3년여의 공백 끝에 이뤄진 최근 한국 방문에서는 100여명의 경찰 병력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면서 안현수는 특히 이날 예선부터 결선까지 세 차례 오노와 대결해 모두 이겼다고 밝혔다.

cnnsi.com도 '오노, 한국과의 재대결서 동메달 만족' 제하의 기사에서 "이번에는 어떤 소란이나 실격도 없었으며 오노는 금메달 대신 동메달을 건졌다"며 "한국은 마침내 오노와 재대결에서 이겼다"고 전했다.

이밖에 뉴욕 타임스와 USA 투데이 등도 4년 전 비등했던 논란을 소개하며 "레이스에서 이기기 위해 빈 틈을 노렸으나 추월할 기회는 전혀 없었으며 한국 선수들은 언제나처럼 강했다"는 오노의 말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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