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역경제보고서

국내경기가 다소 살아나고 있는 반면 대구·경북은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26일 지역경제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달 말부터 이번달 중순까지 지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 75개를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1~2월 경기가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보합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생산은 소폭 감소했으며 서비스업생산은 회복세가 둔화된 것이다.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감소 등이 제조업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으며 철강, 기계장비, 섬유 등은 그나마 소폭 증가했다.

휴대전화의 경우 중저가제품 선호에 따른 국외생산확대, 내수 부진이 원인으로 꼽히며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구미지역 인력을 전환배치했기 때문이다. 철강은 자동차용 초고장력강판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국외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앞으로 제조업 생산은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대구·경북 경기가 올해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상당수 기업이 국외생산 확대, 중국 등 후발업체와의 경쟁심화 등으로 지역 제조업 생산 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는 소비가 소폭 늘어나고 건설투자도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설비투자는 보합세, 수출은 소폭 줄어들었다.

수요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백화점은 줄어들어 대조를 이뤘다. 또한 향후 유가 하락, 취업자 수 증가 등 실질구매력 증대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연말정산 환급금 축소, 건강보험료 및 담뱃값 인상 등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 밖에도 이번 보고서는 대구지역 안경산업의 회복조짐, 국내지역발전사례로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산업의 구조고도화 노력과 향후 과제가 소개됐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