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의원, 입법공청회 개최

'파독 광부·간호사 예우와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공청회가 2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뒤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명재 의원실 제공

최근 영화 국제시장을 통해서 잘 알려진 파독 광부·간호사들의 노고와 희생에 대해 합당한 예우와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입법공청회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명재 (포항남·울릉)의원의 주최로 2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공청회는 박 의원이 추진 중인 '파독 광부·간호사 예우와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위해 당사자인 파독 광부·간호사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수렴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공청회는 새누리당 김무성대표, 유승민(대구 동구을) 원내대표, 정갑윤 부의장,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 이주영 전 해수부장관등 당 지도부 및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를 했고, 특히 한국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연합회 회원 300여명이 참석해 조국 근대화에 초석이 된 파독 근로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공청회를 주관한 박 의원은 "파독 광부·간호사들이 한국의 경제발전과 한·독 우호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하였으나, 합당한 예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영화 '국제시장으로 알려지기 전부터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그들을 기억하고 예우하기 위한 법안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축사를 통해 "최근 영화 국제시장이 흥행하면서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노고와 애환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1960~7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한 일등공신들이 바로 파독 광부와 간호사이다. 여러분들의 땀과 눈물이 조국 근대화의 디딤돌이 됐지만 지금까지 이분들의 활약과 업적에 대한 평가가 이뤄 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10년 전 박근혜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제가 비서실장을 맡았다. 당시 박 대통령이 파독 근로자에 대한 깊은 존경심은 아직까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생각한다"고 말하고 "파독 근로자들이 먼 이국땅에서 모진고생을 하며 10년에 걸쳐 고국에 송금한 외하는 1억 달러 이상이며, 이는 당시 우리나라 국민총생산의 약 2%를 넘는 규모였다고 하니, 외화 부족의 어려움을 겪었던 당시의 대한민국 경제개발에 큰 힘이 됐다. 오늘의 공청회를 통해 파독 광부와 간호사에 대한 입법이 마련되기를 기대하며, 국회에서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정종섭 행정자지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개인에 대해 국가는 항상 기억하고 존경한다는 사실을 알려줌으로써 모든 국민이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게 할 필요가 있다. 아직도 이분들 중 경제적 이유로 대한민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고 한다. 이분들이 조국으로 돌아와 편안한 삶을 보낼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때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법안에 △파독 광부·간호사의 날 제정 △명예와 공로를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 수행 및 교육·홍보 △건강검진 등의 지원에 관한 내용 등을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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