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안 좋아서 링거를 맞고 뛰었습니다"

22일 밤(이하 한국시간) 시리아 알레포 알 함다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 아시안컵 예선 1차전 시리아전에서 후반 5분 천금같은 결승골로 팀의 2-1 승리를 이끈 이천수(울산)는 "결승골을 넣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천수는 "시리아에 도착한 뒤에 감기.몸살에 걸려 경기 전에 링거를 맞았고 원정 경기여서 더욱 힘들었다"며 "하지만 내가 결승골을 넣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드보카트 감독이 전반을 1-0으로 이기고 라커룸에서 '한 골만 더 넣으면 승리를 확신할 수 있다. 공격 라인에서 더 많이 움직여라'고 지시했는데 후반 초반 동점골을 허용해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며 "하지만 곧바로 내가 골을 집어 넣어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이날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한 것에 대해 "그동안 해외전지훈련 강행군을 하느라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었고 친선경기가 아닌 실전이어서 더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과정으로만 따진다면 그동안 평가전에서 했던 것보다 못 미치는 경기를 선보였지만 실전에서는 결과가 더 중요하다"며 "오늘 경기는 결과만으로 만족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천수는 마지막으로 "끝까지 응원을 해줘서 감사 드린다"고 국민들에 인사한 뒤 "대표팀은 더욱 멋진 경기로, 나는 더욱 멋진 골로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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