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증서 갖고 가면 0.1~0.2p 인하
단골 은행 찾아 상담받는 것이 유리
주택담보 금리 인하 방법 숙지해야

최근 금리가 높아지면서 은행 대출자들은 한푼이라도 이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해 시중은행들도 갖가지 우대금리 대출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관련정보를 세심하게 찾으면 금리를 최고 1% 포인트 이상 낮출 수도 있어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거래은행에서 꾸준한 거래를 통해 신용등급을 높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재테크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 헌혈하면 0.2%P 인하

국민은행은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헌혈이나 장기기증을 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대출금리를 낮춰주고 있다.

대출시 본인은 물론 배우자나 직계가족이 헌혈을 해서 받은 헌혈증서를 갖고 가면 금리를 0.1%포인트 낮춰주고 혈소판 헌혈을 하거나 등록헌혈을 하면 0.2%포인트 인하한다.

장기기증 등록자에 대해서도 증명서류를 지참하고 대출신청을 하면 최장 3년간 0.1%포인트의 금리혜택을 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고객이 아파트 관리비나 공과금을 자동이체하는 경우 0.1%포인트의 금리인하 혜택을 준다.

또 이 은행에서 1억원 이상의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무료로 건강 검진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대출잔액의 0.025%에 해당하는 보험료만 내면 사망, 암진단, 1급 후유장애 판정시 최대 3억원까지 대출금을 면제해 준다.

우리은행은 20세 미만 자녀가 3명인 고객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5%포인트나 낮춰주는 상품을 최근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 일단은 단골은행이 1순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는 우선 주거래은행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지름길이다.

외환은행은 급여이체 고객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0.4%포인트 금리를 인하해 주고 외환카드를 갖고 있으면 0.2%포인트를 낮춰주는 등 주거래고객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조흥은행도 급여이체 고객에 대해서는 최고 0.5%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춰주며, 단골고객에 대해서는 등급에 따라 0.1~1.0% 포인트까지 금리를 우대해 준다.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는 경우 금리우대 혜택 뿐만 아니라 대출심사에서도 유리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에는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깎아주고 있어 고객들에게 오히려 혼동을 줄 수 있다”며 “결국 거래기간과 자동이체 등에 따라 신용등급 점수가 쌓인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객별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금리가 7%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단골은행에 거래를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이자부담 얼마나 줄일 수 있나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인 4.27%에 0.9%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5.17%가 최저한도로 통상 5%대 후반 혹은 6%대의 금리가 적용되지만 이를 5%대 초반으로 낮출 수 있는 방법은 많다.

국민은행을 예로 들면 인터넷뱅킹 가입, 급여이체, 신용카드 가입, 거래기간 3년 이상 등에 해당되는 경우 최대 0.6%포인트의 기본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여기에 신용등급 우수고객과 대출금액에 따라 최대 0.3%포인트의 추가 우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높은 단골고객이 5천만원 이상을 대출하면 기본 우대금리를 포함해 0.9%까지 금리가 낮아진다.

또 헌혈, 장기기증 등 사회공헌으로 0.2%포인트, 주거래고객 0.3%포인트, 분할상환 0.1%포인트 등이 추가될 수 있어 영업점장의 판단에 따라 최대 1.5%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만약 2억원을 대출받는다고 하면 한해 300만원, 한달이면 25만원이나 이자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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