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음식 재료로 흔히 쓰이는 '갈랑갈'이라는 식물 뿌리에 항암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일간 네이션지가 4일 영국 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의 일간 '스코츠맨(Scotsman)'은 생강처럼 생긴 '갈랑갈'에서 추출된 성분이 암세포는 죽이고 건강한 세포를 암세포로부터 보호하는 두 가지 기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보도했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런던 킹스 칼리지의 연구진은 갈랑갈이 암세포 공격 효소를 활성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장 피터 호튼 교수는 보통 자연요법이 한가지 기능만을 갖고 있는 것과 달리 갈랑갈의 경우 암세포 파괴와 건강세포 보호라는 '이중' 기능을 한다며 이는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암 치료 효과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아직 이르고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에 보탬을 준 정도일 뿐"이라며 "우리는 갈랑갈이 암세포를 죽이고 건강 세포를 강하게 해주는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입증했으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갈랑갈이 암 치료에 쓰일 수 있다고 주장할 근거는 확보된 셈이라며 "매일 갈랑갈을 먹을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적은 지 등을 파악하려면 검사를 더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험실에서 간 세포에 갈랑갈을 첨가했을 때 발암 인자와 분비와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효소 중 하나인 해독 효소 GST(글루타티온 S-트란스페라제)가 활성화됐다며 과거의 연구 결과를 보면 GST의 활동을 증가시키는 물질들은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것을 막아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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