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낙동강원수‘1,4-다이옥산’검출 여파

고령군과 같은 취수원인 대구 두류정수장과 매곡정수장으로 유입되는 낙동강 원수에서 인체 유해 물질인 ‘1,4-다이옥산’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두류정수장과 매곡정수장으로 유입되는 낙동강의 원수에 대해 1년간 농도 조사를 한 결과 1,4-다이옥산이 평균 22.3ppb와 21.8ppb로 나타났다는 것.

특히 정수처리 된 수돗물에서도 15.4ppb와 14.9ppb가 각각 검출됐고, 수온이 낮았던 지난해 초 겨울에는 고령군과 같은 취수원인 낙동강 원수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치 50ppb를 넘긴 적도 있었다.

상수도 본부는 “정수된 물은 물론 원수에서도 1,4-다이옥산 농도가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고, 매주 1,4-다이옥산에 대한 수질검사 실시와 배출 업체에 대한 배출 저감 시설 운영 등 철저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1,4-다이옥산은 섬유업체, 피혁, 농약품 등의 제조과정에 쓰이는 맹독성 발암 물질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대해 고령읍을 비롯한 쌍림, 운수, 덕곡면 등의 일부 주민들은 “지금까지 고령읍 회천의 안전한 식수원을 두고 굳이 오염된 낙동강 원수를 정수해 먹을 필요가 없다”며 “지방 상수도 관리를 수자원공사로 민간 위탁하면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석성만(49)고령군농민회장은 “주민 설명회 또는 공청회 한번 열지 않고 생명과 직결되는 수돗물을 민영화 한다는 것은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없는 일로 어려운 지방 재정이라도 생명수 만큼은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1일 열릴 군의회 임시회에서 ‘고령군 지방 상수도 관리 운영 민간 위탁 동의안’ 상정에 대한 의회의 결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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