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게임 ‘툼레이더(무덤발굴자)’의 캐릭터인 라라 크로프트가 컴퓨터 모니터에서 튀어나와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겼다.
사이버여전사 라라를 연기한 인물은 터프한 섹시심벌 안젤리나 졸리. 그가 몸에 착 달라붙는 민소매 티셔츠와 핫팬티 차림으로 양허벅지에 쌍권총을 차고 29일 여름 영화시장 정복에 나선다.
그를 돕는 집사와 컴퓨터기술자가 있기는 하지만 액션장면에서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다. 라라는 악의 무리와 혼자 대결을 벌이지만 ‘에일리언’의 시고니 위버 같은 고독함은 엿보이지 않고 액션을 게임처럼 즐길 뿐이다.
‘툼레이더’의 무대는 지구상 곳곳.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거쳐 시베리아 설원까지 누빈다.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게임의 도식처럼 시간의 전개에 따라 새로운 공간이 펼쳐지면서 액션의 강도가 세진다.
라라는 고고학자였던 아버지 헨싱 리 크로프트(존 보이트 분)의 유품 가운데 시간의 문을 여는 열쇠가 담긴 낡은 시계를 발견한다. 이 열쇠를 이용해 두 조각난 삼각형 운석 결정체를 찾아낸 뒤 모든 행성이 일렬을 이루는 순간에 하나로 합치면 시간과 우주를 지배할 수 있다. 크로포드는 인류를 정복하려는 비밀조직 일루미나티(광명파)와 숨막히는 대결을 벌이며 앙코르와트의 지하 무덤과 얼음호수의 동굴 속에서 삼각형 두 조각을 찾아내는데 성공해 인류를 위기에서 구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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