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회장 김종진)은 일본 가와사키제철로부터 35억엔(한화 약 380억원)의 외화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21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이날 가와사키제철측과 약 740만주의 상환우선주를 발행해 연리 6%의 저리자금을 2년후 상환조건으로 차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와사키제철은 오는 28일 35억엔 전액을 입금할 예정이며, 동국제강은 자금이 들어오는 대로 회사채 조기상환에 사용할 계획이어서 재무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동국제강과 가와사키제철은 지난 99년 포괄적 협력협정을 체결한 뒤 후판 및 형강 제조에 관한 기술협력 등 양사간 협력확대에 힘을 기울여 왔다.
가와사키측은 지난 99년 11월 160억원을 투자해 동국제강 주식 약 4%를 인수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자본투자다.
특히 이번 동국제강의 외자유치성공은 최근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급등으로 대기업들의 외화차입이 중단된 상태에서 이뤄진 점과 통화기준을 엔화로 적용해 조달비용을 크게 낮추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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