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고 날렵하게’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4년마다 찾아오는 공룡들의 공포가 21일 엄습한다.
배급사인 UIP 코리아는 이미 이번 주부터 각 신문에 ‘더 크고… 더 날렵하게, 상상을 초월하는 놈이 나타났다’는 문구의 광고를 내보내면서 ‘쥬라기공원 3’ 인기몰이에 나섰다.
‘쥬라기공원’ 1ㆍ2편을 본 사람들은 “공룡 이야기가 더이상 새로울 게 뭐 있겠느냐”고 지레짐작하기 십상이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광고문구가 터무니없는 과장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야기는 공룡에겐 낙원이고 인간에겐 악몽의 섬인 이슬로 소르나섬 근처에서 패러세일링을 즐기던 소년이 실종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커비 부부는 아들을 구출하기 위해 백만장자를 가장한 채 막대한 연구비를 미끼로 고생물학자 그랜트 박사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것을 요청한다.
그랜트 박사와 커비 부부 일행은 섬에 착륙하자마자 공룡들의 습격을 받아 위험에 빠지고 그랜트 박사는 실종됐던 소년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그 뒤의 줄거리는 관객의 기대와 마찬가지로 온갖 간난신고와 우여곡절을 거친 뒤 무사히 섬을 빠져나오는 것으로 매듭지어진다.
1편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샘 닐이 모처럼 다시 얼굴을 내밀고 연기파 배우로 이름난 윌리엄 메이시가 티아 레오니와 함께 커비 부부로 등장한다. 꼬마 커비는 ‘패트리어트’에서 멜 깁슨의 아들로 출연한 트레버 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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