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꽃뱀, 엽기적 행각 그려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엽기적인 모녀 꽃뱀들이 펼치는 섹시코미디 ‘하트 브레이커스’가 내달 18일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에이리언’의 영원한 히로인 시고니 위버가 어머니 맥스역,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하이틴스타 제니퍼 러브 휴이트가 딸 페이지역을 각각 맡아 억만장자들을 유혹해 ‘등쳐먹는’꽃뱀연기를 펼친다.
꽃뱀모녀에게 사기당하는 배역 역시 두 여주인공 못지 않게 화려한 캐스팅이다.
세상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억만장자 윌리엄 텐시역을 진 핵크먼이, 꽃뱀들의 사기극에 놀아난 멍청하면서 순진한 부자 딘 코마노역을 레이 리오타가 맡았으며 페이지를 사랑하게 되는 매력적인 바텐더 잭역을 제이슨 리가 연기한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배우로 알려져 있는 진 핵크먼은 영화 ‘프렌치 커넥션’, ‘용서받지 못한 자’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 레이 리오타 역시 영화 ‘썸싱 와일드’로 연기파배우로 인정받은 다재다능한 연기자다.
맥스와 페이지는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표적을 정해놓고 엄마 맥스가 특유의 표적과 결혼하면 딸 페이지가 그표적을 유혹하는 식으로 무려 8명의 억만장자의 돈을 뜯어냈다. 그러나 탈세혐의로 벌금형을 받게 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 그동안 모았던 돈을 다 날리고 급기야 작업장소도 옮겨야 하는 위기를 맞는다. 게다가 딸은 독립하겠다고 나선다.
미국 개봉시 전미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이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늑대와 춤을’을 촬영했던 딘 세믈러의 아름답고 역동적인 영상미와 ‘가위손’을 비롯 팀 버튼의 히트영화들의 음악을 담당했던 대니 앨프먼의 우스꽝스럽고도 신비한 사운드트랙이다.
‘로미와 미셸’로 진정한 코미디영화의 연출가로 부상한 감독 데이비드 머킨은 기상천외한 상황 설정과 톡톡 튀는 대사로 관객들로 하여금 웃음을 멈출 수 없게 한다. 캐릭터들의 희한한 행동과 신선하고 독특한 반전을 영화 곳곳에 깔아 관객들마저도 섹시한 모녀의 사기행각에 속아넘어가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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