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철강업계가 사상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포철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부가가치강 생산, 에너지 절감 및 환경개선 등에 대해 오히려 설비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현재 포철이 진행중인 설비투자 중 제철소 설비 성능 개선 및 신증설을 위한 투자는 모두 58건(지난해 33건)이다. 이중 상반기에 9건을 준공했으며, 32건은 계속 진행중이고, 하반기에 17건을 새로 착공한다.
하반기에 투입되는 설비투자비는 4천900여억원으로, 상반기 3천100여억원보다 50% 이상 많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900여억원보다 150%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포철이 불황기임에도 이와 같은 대규모 설비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적기에 설비 개선 및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설비 투자를 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 경쟁력을 유지하고, 미래 신수요 창출을 통해 수익을 증대하기 위함이다.
또한 환경관련 설비에도 조기 투자함으로써 향후 강화될 각종 환경 규제에 미리 대비하자는 것.
불황에 따른 투자 재원 마련에 부담이 있지만, 설비 가격 및 공사비 등이 저렴해 오히려 설비투자에 호기가 될 수 있다고 포철은 판단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착공하는 설비 공사는 지난 9일 착공한 스테인리스 3제강공장 신설 등 3건 외에 포항 화성 폐수처리 설비 개선 공사를 8월중에 착공할 계획이다.
또 9월에는 광양 3열연 산세라인 개선 등 3건, 10월에 포항 2열연 생산능력 증대 등 4건, 11월에 광양 1,3 소결기 개선 등 2건, 12월에 포항 2제강공장 배열 보일러 설치 공사를 착공하게 된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