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신호등을 건너려다 목숨을 잃을뻔한 일이 있었다.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와서 횡단보도에 발을 내딛는 순간 내 앞을 지나간 차 때문이었다.
분명 그 차는 빨간불인데도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고 있었다. 주위의 신호를 대기하던 사람들도 그 차의 대범한 행동에 어이없어 하고 있었다.
이번 뿐만 아니라 신호등을 건널때마다 파란불이 들어오고 횡단보도를 바로 건너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이제는 횡단보도를 건널때마다 망설여진다. 차들이 지나가지 않는지 항상 확인하게 되고 건너가는 중에도 겁이나 빨리 건너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노란불이 들어오면 속도를 줄이고 다음 신호를 기다리라는 명령을 빨간불로 바뀌기전에 빨리 가라는 신호로 착각하고 있는것 같다.
외국의 어떤 나라는 신호등이 없어도 교통사고가 전혀나지 않고 무질서 하지도 않다 는 것을 어렴풋이 들은 기억이 있다. 만약 우리나라가 신호등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결과는 안봐도 뻔하다.
신호등이 있어도 양보의식이 없어 질서를 지키지 않고 교통법규도 무시하고 과속을 하는데 신호등이 없는 한국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교통사고 발생률 세계 4위라는 부끄러운 타이틀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급한 성격을 버리고 양보하는 미덕을 키워야 한다. 사고는 한순간이지만 피해자는 평생을 고통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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