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대포알슛…부천 1-0 제압

포항 스틸러스가 파죽의 5연승을 구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포항은 21일 부천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2001 프로축구 포스코 K리그 부천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3분 터진 이승엽의 35m 대포알슛 한방으로 1-0으로 승리, 시즌 5연승과 함께 8경기 무패기록을 잇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로써 포항은 6승2무1패를 기록, 가장 먼저 승점 20 고지에 올랐다.
이날 포항-부천전은 비록 1골밖에 터지지 않았으나 양팀 합쳐서 골대를 3차례나 맞히는 등 시종 손에 땀을 쥐게하는 대접전을 펼쳤다.
포항은 전반 곽경근, 이을용을 앞세운 부천의 공세에 다소 밀렸으나 이승엽이 강력한 중거리포로 골네트를 흔들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후반 부천은 실점만회를 위해 발빠르고 재간있는 이원식, 전경준을 투입하며 포항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그러나 ‘꽁지머리’ 김병지가 버틴 포항골문은 철옹성을 방불케했다.
김병지는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으로 부천 공세를 차단했고 경기템포를 조절하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경기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부천은 곽경근의 머리를 이용하는 롱킥작전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으나 싸빅, 오명관을 중심으로 한 포항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포항 최순호 감독은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자신감으로 똘똘뭉쳐 있다. 5연승의 상승세를 2라운드에서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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