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하면서 편안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어울리는 배역이라는 거죠. 오랜만에 선굵은 남성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인정을 받고싶습니다.”
만능 엔터테이너 김민종(30)이 10개월만에 다시 트렌디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았다. 오는 8월1일부터 시작하는 SBS 새수목드라마 ‘수호천사’(극본 이희명. 연출 김영섭)에서 ‘하태웅’역으로 출연하는 것. 태웅은 우리음료 강회장(이순재 분)의 숨겨진 아들로 어려운 환경에서 거칠게 자라오다가 강회장의 부름을 받아 새로운 삶을 살게된다. 활달하고 대담한 성격의 전형적인 ‘의리파’로 매사에 술수를 쓰지않고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스타일. 고아출신의 극중 여주인공 ‘정다소‘(송혜교 분)와는 아름다운 로맨스를 꽃피우며, 삼촌인 ‘강세현’(윤다훈 분)과는 후계자 자리를 놓고 대립한다.
“거칠고 고독하면서 반항적인 인물입니다. 시놉시스를 보는 순간 어린시절 즐겨봤던 이현세씨 만화의 주인공 까치가 생각나더군요. 항상 머릿속에 까치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연기하고 있어요.”
연기자 김민종은 흔히 터프한 이미지로 기억되지만, 최근 그가 맡았던 배역은 깔끔한 도회적인 청년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에 따르면 지난 96년 KBS 2TV‘머나먼 나라’의 ‘한수’역 이후 이런 배역은 처음이라고 한다.
이 드라마에서 김민종의 선배연기자 윤다훈은 기존의 코믹 이미지를 벗고 과감하게 악역으로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항상 착하고 멋진남자로만 등장했던 김민종에게는 이러한 극적인 변신에 대한 욕심이 없을까?
“아직은 제 색깔에 맞는 연기를 벗어나고 싶지 않아요. 세월이 조금 더 흐르면 변신을 시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겠죠.”
김민종은 탤런트, 영화배우, 가수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정상의 위치에 있는 흔치않은 만능엔터테이너 가운데 한명.
그는 “중심없이 활동하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하면서도 “아직은 젊으니까 계속 다양한 분야에 부딪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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