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국책사업 국비지원예산 대폭삭감

영일만신항 건설과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건설, 포항국도대체 우회도로개설 등 대형 국책기간사업이 내년도 국가 예산 반영에서 대폭 삭감된 채 심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공기 연장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찬물을 끼얹게 됐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3천200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기획예산처에 요구했지만 2천300억원이 반영되는데 그쳤다.
이로인해 오는 2005년 준공 예정인 총사업비 1조8천26억원의 대구~포항고속도로 공사는 내년도 예산반영분을 포함해 45%에 그쳐 공기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영일만신항 경우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410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줄것을 요구했으나 이 역시 45%인 186억원이 반영되는데 그쳤다.
포항국도대체 우회도로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310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신청했지만 기획예산처는 152억원만을 반영했다.
이때문에 총 사업비 5천876억원을 들여 오는 2011년 완공목표인 국도대체 우회도로는 내년도 예산까지 포함해 전체 12%인 712억원을 투입하는데 그쳐 공기가 연기될 수 밖에 없게됐다.
특히 포항 내항 오염해역 준설사업의 경우 100억원을 내년도 사업비로 신청했지만 30억원만 반영시켜 내년도 예정인 동빈내항의 1차 준설사업 종료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한편 포항시는 기획예산처가 포항지역의 각종 국책 대형기간사업의 내년도 예산 신청액을 대폭 삭감한 가운데 예산 확정을 위한 심의가 진행되자 이달 하순 정장식 시장이 직접 기획예산처와 해당 부처를 방문, 지역현실을 설명하고 예산 반영을 요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역 출신 이상득 이병석국회의원도 각종 기간사업의 예산확보를 통해 공기 내 준공과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부처별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기획예산처에 올라가 있는 각종 기간사업 예산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심의 중인 것으로 지역 여건과 사업의 중요성을 토대로 증액될 수 있다”며 “시장과 예산 관련 부서 모두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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