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청에서 월 1회 발행하는 시정 소식지 ‘갈매기 소식’이 제때 주민들에게 배포되지 않고 휴지로 뒹굴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매월 25일 기준으로 발급되는 갈매기 소식지를 15일 모 아파트에 들렀다가 아파트 현관에 그냥 놓여진 것을 보았다. 필요한 사람은 가져가라거나 그도 아니면 반장이 각 가정으로 나누어 주라고 갖다놓은 것 같았다. 그런데 아이들이 한 장씩 빼서 바로 구겨버리는가 하면 발로 차면서 밀고 다니기도 했다. 포항시에서는 분명 모든 가정에 1부씩 배포하라고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가정으로 바로 배포가 되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포항시에서는 갈매기 소식을 만들 당시 시민을 상대로 회지 이름을 공모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에 따라 처음에는 반상회를 할 때마다 나누어 주었으며 미처 참석을 못한 가정에는 편지함에 꽂아두는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반상회가 자율적으로 시행되면서 배포가 되지 않음은 물론 나오고 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예산만 낭비하는 것 같은 이같은 행정은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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