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의 철강재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철강재 수출은 111만9천t으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월별 철강재 수출은 118만~133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12.1%의 증가율을 보여왔는데 6월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 등 주요 수출국들이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다 ▲세계적 공급과잉으로 가격파괴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세계 철강시장은 현재 일본과 미국이 2천만~3천만t, 러시아 등 옛 소련지역이 5천만~6천만t 등 전체적으로 7천만~9천만t의 공급과잉(설비능력 기준) 상태에 있다.
이에 따라 일본등 외국업체들은 저가공세를 펴고 있어 기초소재인 핫코일의 경우 지난해 이후 약 100달러 정도 하락했으며 올들어 30달러가 더 떨어져 t당 17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냉연재도 230~280달러 선으로 지난해에 비해 30~40% 하락했다.
한편 6월 한달간 품목별 수출량은 열연 및 냉연강판이 16만t, 28만5천t으로 지난해 6월에 비해 각각 23.7%, 15.6% 줄었다.
이들 제품은 지난해 각각 261만t, 317만t을 수출, 전체수출의 42%를 차지한 주력품목이어서 감소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전체 철강 수출 목표 달성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열연강판의 경우 포철의 주요 수출창구였던 미국 UPI의 재가동이 늦어지고 있어 당분간 수출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INI스틸, 동국제강 등 전기로 업체들의 주요 수출품목인 철근은 6월중 단지 1천t 에 그쳐 무려 76.6%나 감소했다. H형강도 9만8천t으로 25.6%의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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