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전조증 이야기

중풍전조증은 말 그대로 본격적인 중풍이 오기 전에 나타나는 징후로서 중풍을 예고하는 인체의 비정상적인 현상을 말한다.
이것은 본격적인 중풍이 있기 전에 반드시 선행하는 증상은 아니며 혹 있기도 하고, 혹 없기도 하며, 혹은 심하고 분명하게 오기도 하고, 혹은 너무나 가벼워 명확하지 않기도 하다.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서는 “무릇 엄지손가락과 검지의 감각이 이상하고 마비되는 듯하거나, 손가락의 움직임이 완전하지 않고 힘이 없으면 수년 내에 곧 중풍이 온다”고 하였다.
중풍전조증은 병소에 따라 다르나 대개 한쪽 손발이 저리거나 떨리며, 가끔 물건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입술주위가 둔해진 느낌이나 현기증이 나며, 시야가 갑자기 흐려지거나 복시가 나타나고, 뒷목이 뻣뻣해지기도 하며 언어장애나 하품이 자주 나기도 한다.
최근 진단기기의 발달로 미리 중풍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방법이 많이 개발되었다.
검진기기의 종류를 살펴보면 두부와 사지말단의 체표에서 자율조절계의 생체전기적 반응을 기록하여 내장의 기능상태를 측정함으로써 질병의 음증과 양증 및 인체 원기의 허실을 측정하는 생체자율반응 측정기, 과거 한의사들이 손의 촉각으로 진맥하던 것을 대신하여 요골동맥상에서 심장의 수축과 이완에 따른 위치변위에 비례한 미소압력변화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 검출하여 컴퓨터시스템과 연결, 맥파를 기록하는 맥진기, 도플러 초음파를 이용하여 뇌기저부 윌리스환을 구성하는 전·중·후대뇌동맥과 추골기저동맥의 혈류속도와 방향 및 협착정도를 측정, 뇌혈관의 이상유무를 진단하는 뇌혈류 검사기, 그 외 생혈액분석기, 경락기능 진단기, 체열진단기, 체질진단기 등과 양방검사법이 있다.
이들의 결과를 토대로 원기와 진액을 보해주거나 담음, 어혈, 화열 등을 없애 인체의 취약한 부분을 약물요법이나 침구요법 및 혈관내 레이저요법 등으로 치료해 주면 중풍을 미리 막을 수가 있다.
중풍은 한번 발병하면 심하든 경미하든 다소의 장애를 남기기 마련이며, 그 치료법에서 가장 좋은 것은 발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위와 같은 증상이 있을 시에는 중풍이 올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대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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