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탈 때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쉽게 말할 수 없는 것이 자리 양보다.
요즘은 노약자석이 있는 버스도 드물뿐더러 노약자가 타면 눈을 감고 자는척 하는 젊은 사람이 많다. 물론 그들도 생활에 지쳐있고 학생들의 경우 잠자는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공부에 시달린다. 그렇지만 노약자의 경우 흔들리는 버스에 서있다가 자칫 넘어지기라도 하면 바로 골절상으로 연결된다. 그럴 경우 노인이기 때문에 더 치료가 어렵고 약해진 뼈이기 때문에 쉽게 완치가 되지 않는다. 노인이라고 해서 외출을 하지 않을 수 없으며 노인이라고 해서 일이 없을 수 없다.
그분들도 젊었을 때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기운이 펄펄한 청년시절도 있었으며 염치도 차릴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젊고 건강하게 살고싶은 것은 모든 사람의 소망이지만 세월이 사람을 늙고 병들게 만든다.
자식 키우느라 정열을 다 바친 노약자들을 위해 젊은이들은 버스에서 자리양보하는 조그만 미덕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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