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을 지나면서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이 대폭 인상된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집집마다 전기요금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장바구니 물가 또한 마찬가지다.
애초 정부는 올해 물가인상률을 4%이내로 억제할 뜻을 밝혔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공공요금을 인상하겠다는 것은 국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다. 가뜩이나 서민들은 구조조정이다 뭐다 해서 어려운 경제사정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어 물가인상은 곧장 피부로 와닿게 된다. 말없이 슬그머니 올라가는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느껴진다고 한다. 이는 정부의 고용안정정책 불안 때문에 서민들이 더 깊이 체감하는 사항인지도 모른다.
경기가 조금씩 나아진다고는 하나 서민들이 체감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 어떤 이들은 사정이 IMF때보다도 못하다는 사람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인상은 서민들의 굽은 허리를 더 휘게 만든다는 사실을 행정당국은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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