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금호강변 특1급 호텔 자연녹지 훼손 강력 반발

금호강 일대 특1급 호텔이 들어서면서 자연녹지가 훼손된 것과 관련, 대구시의 대구발전 논리와 환경단체의 환경논리가 팽팽히 맞서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산 98-1번지 금호강변 일대 8600여평에 건축면적 3600평, 연면적 1만 2천여평의 지하 2층 지상8층 규모의 대규모 특1급 호텔이 건립됐다.
그러나 이 호텔 건립 과정에서 지역의 유명한 문화재인 영남제일관문과 어우러져 경관을 이루던 금호강 유역 자연절벽 246㎡가 절개되고 대신 호텔 부대시설인 인공폭포가 들어섰다.
게다가 이 호텔은 부대시설인 골프연습장을 건립하면서 인근 금호강 능선 7천651㎡ 산림녹지에 심어진 수백그루의 나무를 베어내고 굴착기로 암반을 부숴 이곳 산림은 완전히 제모습을 잃은 상태에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시와 관할 수성구청,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정부가 내년 월드컵에 대비, 한시적으로 제정한 관광숙박시설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숙박시설 특례지역고시, 동촌유원지개발계획 변경결정, 토지형질변경, 하천점용승인 등 각종 특혜를 주기도 했다.
이에따라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등 지역 환경단체는 “이 일대는 금호강 줄기 전 구간 중 가장 뛰어난 천혜절경을 이루는 자연경관”이라며“인공폭포로 대구의 명소가 사라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잇따른 국제대회를 앞두고 외국인 및 대구를 찾는 외지 관광객 등을 유치하기위해 특1급 호텔은 필수적인 기반시설이다”며 “정부의 방침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거쳐 개발허가를 내 준 데다 이 호텔이 최근 치른 아태대회 및 내년 월드컵 본부호텔 지정 등 국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대구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대구발전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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