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조직폭력배의 상당수가 상습도박장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특별한 자금이나 시설없이도 단기간에 거액의 조직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정주부와 실직자 등을 끌여들어 도박판을 벌이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득홍)는 30일 실직자와 가정주부 등을 끌여들어 수천만원~억대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조직폭력배가 낀 7개 상습도박조직 77명을 적발,이 가운데 26명을 구속기소했다.
이와함께 검찰은 46명에 대해 약식 기소하는 한편 달아난 내당동파 부두목 곽모(41)씨 등 5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내당동파 부두목 곽씨가 포함된 일명 ‘조풀판’ 7명은 지난 7월4일 대구시 동구 둔산동 야산 부근 식당에서 판돈 1억원대의 속칭 화닥떼기 도박판을 벌였다.
또 서상파 행동대원 2명이 낀 ‘숙자판’6명은 같은달 18일 경산시 평산동 한 농가에서 수천만원대의 도박을,대신동파 행동대원이 포함된 ‘상열이판’16명은 지난 9일 동구 송정동 농가에서 속칭 아도사키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지검 강력부 배성중 검사는 “일단 도박에 빠져 돈을 잃게 되면 대부분 고리의 사채를 빌려 다시 도박판을 찾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등 심각성을 노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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