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가요계 신인돌풍 예고

가수 올라이즈밴드와 유리가 심상치 않다.
라이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첫음반을 낸 올라이즈밴드와 유리는 홍수처럼 터져나오는 새내기 연예인떼 속에 단연 눈에 띄는 신인가수다.
올라이즈밴드는 영화 ‘친구’를 계기로 유명해진 부산토박이. ‘연주그룹’을 뜻하는 밴드라는 명칭을 갖고 있지만 올라이즈밴드의 멤버는 우승민(26)이라는 엔터테이너 혼자다.
음악을 유난히 좋아하던 우씨는 개인홈페이지에 자신이 만들고 연주하고 노래한 곡들을 올려놓았다. 1년6개월 후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왔다.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17만명. 관련 동호회까지 합하면 1일 조회수가 5천명에 육박한다.
음반사의 제의가 들어온 것은 당연한 수순. 첫 음반에 실린 곡들을 살펴보면 그가 가수가 된 경로나 이름에서 느껴지는 평범하지 않은 이미지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신나는 리듬과 욕설이 섞인 가사, 사회 풍자적이고 코믹한 표현에 속이 뻥 뚫린다.
파격적인 가사에 비해 그의 음성은 대단히 맑고 여리다. 구구절절한 사랑 사연을 담은 발라드에 어울릴 만하지만 실용음악과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그는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곡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유리 역시 올라이즈밴드에 못지 않은 이력을 갖고 있다. 열일곱살이라는 많지 않은 나이, 첫 음반의 전 수록곡 작사 작곡, 범상치 않은 가창력, 데뷔 전부터 네티즌 팬클럽 결성, 중국과 일본에서의 러브콜 등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몰고다녔다.
‘슬픈 영혼’을 발표한 신인 가수 유리(본명 정유리)는 1m72㎝의 키와 열일곱 나이를 뛰어넘는 가창력은 대형 여가수로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슬픈 영혼’은 유리가 코러스와 피아노 연주까지 1인4역을 한 노래다. 미국의 재닛 잭슨이나 머라이어 캐리 같은 섹시 스타를 연상시키는 창법이나 애절한 기타 사운드와 감각적인 리듬 등으로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유리는 지난해 천리안 사이버 가요제에서 자작곡 ‘작지만 커다란 사랑’으로 대상을 받으면서 ‘여자 조Pd’로 주목받았다. ‘작지만 …’이 인터넷을 타고 흐르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팬클럽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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