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4차로 시속 100km 고속도로에서는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100m이상 확보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 거리는 시속 100km 주행시 앞차와의 추돌을 피하기 위한 최소의 거리다. 따라서 이 안전거리를 확보치 않으면 앞차가 급정거할 경우 추돌을 피하기 어렵다. 이날 일어난 사고가 11중 추돌로 이어진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이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학여행이나 단체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들의 경우 다른 차가 끼어들지 못하도록 앞차와 바짝 붙어 10여대 이상의 차량이 일렬로 늘어서서 주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앞차가 급정거할 경우 후미차량의 연쇄추돌을 피할 수 없다. 아마 이렇게 일렬로 바짝 붙어 다니는 이유는 다른 차량이 끼어들지 못하게 하고 식사나 휴식시 같은 장소를 이용하기 위해서 앞차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고속도로 운행전 사전에 어느 지점 어느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운행을 하면 굳이 이렇게 위험한 운행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담당자로서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운전자 특히 단체관광객을 수송하는 관광버스 기사들에게 당부드리고자 한다. 고속도로 운행시 반드시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단체운행시 사전에 만날 장소를 약속하고 운행을 하여 안전사고를 방지하며 빠르고 편안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