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의대 김재황 교수팀 세계 첫 개발

대장암과 게실염 등 폐색성 대장질환의 수술을 단 한번에 끝낼 수 있는 수술기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영남대 의대 김재황 교수팀과 의료기기 전문 바이오벤처 ㈜엠아이텍(대표 김철수)은 대장암과 게실염 등 폐색성 대장질환을 단 한번에 수술할 수 있는 장관세척기 ‘나이시(NICI)’를 개발, 국내 및 국제특허 출원을 준비중이라고 4일 밝혔다.
대장암과 게실염, 장꼬임증 등의 대장질환은 대장의 내경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폐색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외과적 수술을 받기 전에 대장내 변 세척을 위해 인공항문 조성술과 스텐트 삽입술 등 2~3차례의 다단계 시술을 감수해야 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장관세척기 나이시(NICI)를 사용하면 대장 내변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척과 동시에 바로 대장질환을 치료하는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기기를 사용할 경우 기존 방법으로 1천만원 가량 소요되던 환자들의 의료비 지출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으며, 수술에 따른 심리적, 육체적 고통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번 장관세척기 개발은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현재 연세대와 전북대, 충남대 등 9개 대학병원과 서울중앙병원, 일산병원 등이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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