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유대’ 문구 선언문 포함 반발

【더반】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선언문 초안에 이스라엘 비난 내용이 포함된데 반발해 3일 대표단을 철수시킴으로써 회의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대표단에게 본국으로 귀환하도록 지시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번 회의에서 증오에 가득찬 문구를선언문에 담아 이스라엘을 인종차별 국가로 비난하려는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대표단 철수 이유를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도 “이번 더반 회의는 한편의 희극”이라고 비난하면서 선언문 초안에 반(反)이스라엘, 반(反)유대 문구가 선언문에 포함된 이상대표단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스라엘을 인종차별 국가로 비난하는 선언문 초안에 반대해 3일 유엔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WCAR)의 대표단을 철수시킨 가운데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선언문 초안 수정 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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