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전 시종 열정적 경기 펼쳐 막판 결승골 뽑아

이동국(22·포항 스틸러스)이 나이지리아대표팀의2차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줬다.해외진출 좌절 등으로 인해 최근 기나긴 슬럼프에 빠져 있던 이동국은 자타가인정하듯 거스 히딩크감독으로부터 마지막 기회를 얻어 이번에 포함된 케이스였다.히딩크감독은 이동국이 스타의식에 빠진 나머지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지 않는다는 말을 공공연히 흘렸을 정도로 이동국을 달갑지 않게 생각했고 이에 따라 기회를 많이 주지 않았다.5월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에서는 아예 대표팀에 포함하지 않았고 8월 유럽전지훈련에는 포함시켰으나 네덜란드 1부리그 RKC발베이크전에서 수준이하의 플레이를펼쳐 체코와의 A매치에서는 대패가 확정된 뒤에야 그라운드에 나설 기회를 줬었다.때문에 애초 이동국이 이번 대표팀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했던 전문가들은 히딩크감독이 그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고 분석했었다.이런 평가를 정면으로 반박할 수도 없었던 이동국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교체투입된 13일 1차전은 물론 이날 2차전에서도 어슬렁거림없이 그라운드를 달리며 득점기회를 노렸다.‘다른 선수들이 기회를 만들어주면 앉아서 얻어먹는다’는 비아냥거리는 평가도이번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는 이동국에게 어울리지 않았다.종료직전까지도 지칠 줄 모르고 뛴 결과 결승골의 주인공까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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