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씨 비망록 추적…林 고검장 오늘 소환

검찰은 21일 G&G그룹 이용호 회장의 전방위 로비와 관련,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검찰 고위간부들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박만 대검 공안기획관 등 5명의 검사로 수사팀을 구성한 특별감찰본부(본부장 한부환 고검장)는 이씨가 작년에 불입건 처리된 경위와 관련해 당시 서울지검장이던 임휘윤 부산고검장을 22일 소환, 조사키로 하고 출석토록 통보했다.
특감본부는 특히 서울지검 특수2부가 지난해 이씨 사건을 수사할 때 압수한 것으로 알려진 이씨의 비망록에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2명 등 검사 7명이 포함돼 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문제 비방록의 소재확인에 나서는 한편 확보되면 진위여부를 캘 방침이다.
특감본부는 이미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2∼3명이 이씨로부터 모종의 로비를받고 그를 비호하는 등 비리에 연루됐다는 일부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용호씨가 주식을 관리해줬거나 돈을 준 정·관계 인사 20여명의 명단이 적혀 있는 이씨의 비망록을 검찰이 작년 5월 이씨로부터 압수했다는 야당 주장과 관련, 검찰이 21일 사실확인에 나섰다.
이 비망록에 거명된 인사들은 검찰 간부 등 검사 6~7명, 정치인 10여명, 금융감독원·국세청 간부 2명, 국정원 간부 1명 등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중 검찰 간부 2명과 정치인 2-3명에는 수뢰 액수와 정황이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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