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해외 CB펀드 계좌 본격 추적

G&G그룹 이용호 회장의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유창종 검사장)는 23일 이씨가 자신의 구명 등을 위해 여씨에게 제공한 자금 중 상당액이 정·관계 인사에게 건네졌다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검찰은 그간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씨의 로비의혹을 전면 조사키로 하고 대검 중수부 검사 및 수사관들을 이번 사건에 전원 투입했다.
검찰은 이씨가 여운환씨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된 로비자금 60억~100억원의 구체적인 용처와 이씨가 발행한 해외 전환사채(CB) 펀드의 가입자 확인이 이씨측 로비의혹의 실체를 밝히는데 급선무로 판단, 관련자들의 계좌를 본격 추적하고 있다.
또 검찰은 이씨가 회사자금으로 충남 서산에 28만평에 달하는 농지를 불법취득한 사실과 관련, 이씨를 상대로 로비자금 마련을 위해 땅투기를 했는지를 조사키로 했다.
한편 G&G그룹 이용호 회장 비호의혹을 수사중인 특별감찰본부(본부장 한부환 대전고검장)는 23일 구속수감중인 이씨와 광주 J산업개발대표 여운환(47)씨를 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해 이씨가 서울지검 특수2부에 긴급체포됐다가 하루만에 풀려난데 이어 두달 뒤 불입건 처리된 경위와 이 과정에 검찰간부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위주로 대질조사 등을 통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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