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오늘 울산 원정전 필승 특명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현대를 제물로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린다.
최근 6경기 무승(3무3패)의 부진에 빠진 포항은 26일 열리는 2001 포스코 K-리그 울산 원정경기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보이고 있는 이동국의 득점포로 상위권 진입의 불씨를 되살린다는 각오다.
현재 팀당 6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7승8무6패(승점 29)로 5위를 달리는 포항은 선두 수원 삼성(승점 35)과의 승점차는 6점.
2경기(90분 승)차로 벌어졌지만 선두권 진입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또 선두권인 수원과 안양 LG(3위·승점 34), 부산 아이콘스(4위·승점 33)와 한차례씩 맞대결도 남겨두고 있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연승을 거둔다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 포항은 7위에 처진 울산을 일단 꺾고 상승세를 타는 것이 관건이다.
주전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지난 12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이후 22일 성남 일화전에서도 왼발 논스톱슛으로 골맛을 보는 최상의 골감각을 보이고 있어 울산전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하지만 미드필드에서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가 날카롭지 못해 공격의 파괴력을 살리지 못하는 점과 측면돌파에 이은 센터링작전으로 일관하는 단순한 공격패턴을 탈피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상록의 빠른 드리블과 슈팅이 살아나고 좌·우 사이드 미드필더 박태하, 허제정이 최전방 공격수와 2대1 돌파 등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뤄진다면 사실상 선두권 탈락으로 사기가 떨어진 울산 격파가 어렵지 않을 전망.
골키퍼 김병지와 하석주-오명관-싸빅-이승엽으로 이뤄진 탄탄한 수비진이 공격진의 뒤를 받치며 승리를 지킬 태세다.
특히 득점 공동선두인 울산 파울링료가 최근 컨디션 난조로 출장이 불투명한 것이 포항으로서는 희소식이다.
포항이 울산을 물리치고 선두권 진입의 희망을 되살릴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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