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대구전훈 돌입

한국축구국가 대표팀의 대구 전지훈련장인 수성구민운동장에 지역의 축구팬들이 수백명씩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2002 월드컵 대성공을 예고했다.
월드컵 16강 담금질을 위해 국가대표팀이 9일간의 일정으로 대구 전지훈련에 나선지 이틀째인 3일 훈련장인 수성구민운동장에는 500여명의 축구팬들이 스탠드를 메웠다.
대표팀 훈련장인 수성구민운동장에는 훈련 첫날인 2일 대구 붉은악마 회원 40명을 포함한 시민 등 200여명이 몰린데 이어 이틀째인 이날도 500여명의 팬들이 스탠드를 가득메운 채 김병지, 이동국(이상 포항), 최용수(이치하라)등 대표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지켜보며 박수와 환호성을 올리는등 열렬한 관심을 보였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차례의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하고 전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는 훈련장을 찾은 시민들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선수들의 기량점검도 해보는 열성을 나타냈다.
특히 선수들이 훈련장에 입장할때와 퇴장시를 이용해 시민들은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에게 사인을 부탁하면서 화이팅을 외쳐보이는 등 전례없는 열의에 가득차 있는 모습이었다.
이날 훈련장을 찾은 한 시민은 “한국축구대표팀이 대구전지훈련을 계기로 훌쩍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지역민들의 더많은 관심을 이끌어내는 기회로 삼아야 할것”이라는등 적극성을 보였다.
또 다른 한 축구팬도 “대표팀의 훈련을 직접 지켜보니 TV등 멀리서 보는 것보다 감독과 선수들의 모습이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며 경기전까지 대구 훈련기회를 많이 가지기를 기대했다.
이같은 대구시민들의 열기를 지켜본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는 대구시가 좋은 축구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다 최근 지역 프로축구팀 창단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홍보효과를 안겨주기 위해 전훈지를 대구로 선택한 효과가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또“이번 전지훈련기간동안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의 공간을 좁히는 연습을 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훈련 일정을 밝히면서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재목이 보이면 대표팀에 합류시킬 생각도 있다”고 언급 하는등 경기력 향상 방안을 설명하면서 대구의 축구열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 8월 체코전지훈련에 이어 지난달 나이지리아와 두차례 평가전을 갖는 등 강행군을 계속해온 대표팀은 이번 대구 전지훈련기간중 4, 6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올림픽대표팀과 두차례 평가전을 통해 전력 담금질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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