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선수들을 주목하라’ 제82회 충남 전국체육대회에 쌍둥이, 형제, 부자, 주부, 고령자, 소년가장 등특이 경력의 선수들이 다수 출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중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경우는 체조스타인 이주형-장형(이상 대구은행·대구) 형제.
지난해 말 12년간의 국가대표 생활을 접은 뒤 대표팀 코치와 대구은행 플레잉코치를 겸하고 있는 이주형은 평행봉과 철봉 종목에 도전, 후배들과 기량을 겨루고 형못지 않은 명성을 얻고 있는 이장형도 안마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역시 대구선수단으로 사격 클레이 단체전에 출전하는 최정용(56)씨는 올 대회가 38회 연속 출장으로 체전의 산 증인이자 사격계의 원로(?)이다.
‘84 LA올림픽까지 14년간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최씨는 올해는 아들뻘되는 후배들에게 주전 자리를 양보하고 후보로만 나서지만 팀 성적이 기대에 못미치거나 엔트리 가운데 사고 등 이상 요인이 발생하면 즉각 사대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쌍둥이로 사이클 3㎞단체추발, 스프린트 등 종목에 출전하는 전남선수단의 안주희-연희(이상 나주시청)는 둘다 금메달 획득 유망주· 요트의 김호곤(충남 보령시청)과 주순안(전남 여수시청)은 스포츠계에서 소문난잉꼬 부부로 각각 레이저와 미스트랄급에서 국내 1인자들이다.
또 대구선수단의 김덕용 대구중구청 양궁 감독과 김하늘(계명대)-노을(경북고)형제는 부자지간이면서 양궁 가족으로 적어도 금메달 1개는 집으로 가져가겠다는 각오다.
딸아이의 엄마로, 여자체조 선수로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 복귀해 2001 체조 대학·일반선수권에서 3관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한 80년대 한국 여자기계체조의 대들보 박지숙(29·경기도체육회·경기)은 다시 한번 평균대, 마루운동 등 종목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한다.
역도 48㎏급 일반부에서 메달 사냥에 나서는 신영주(양구군청·강원)도 주부이기는 마찬가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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