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당 4경기를 남긴 2001 프로축구 POSCO K-리그우승의 향방은 중위권의 부천 SK,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등 3개팀에게 물어봐야할 것 같다.
15일 현재 나란히 승점 32로 각각 5,6,7위에 자리한 이들 3개팀은 13,14일 열린 주말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막판 기세를 올리고 있어 남은 경기에서 펼쳐질 상위권 팀들의 막판 레이스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 것· 이들 세 팀은 플레이오프가 없는 올 시즌에 우승은 어렵지만 남은 경기 선전여하에 따라 3위 정도는 충분히 가능한 까닭에 막판 총력을 다할 것이 분명해 우승을 노리는 상위권 팀들에게는 경계의 대상이다.
특히 지난 주말 부천이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던 4위 부산을 4-2로 물리치고, 포항이 3위 안양에 2-1로 역전승하는 등 이들은 이미 막판판도를 뒤흔들 것임을 예고했다.
최윤겸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11경기 연속 무패(5승6무)를 기록하며 단숨에 5위로 뛰어 오른 부천은 21일 선두 성남, 28일 3위 안양과 각각 일전을 벌이게 돼있어 선두다툼의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울산도 각각 20일과 28일 맞붙는 4위 부산과 2위 수원에게 근심거리이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포항은 지난 8월1일 수원과의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심판판정 때문에 결승골을 허용, 1위에서 물러난 뒤 긴 슬럼프를 겪었던 뼈저린 기억이 있기 때문에 수원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총력을 다해 설욕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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