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지역 한우가격은 400만원을 넘어서 천정부지로 뛰며 이상과열 현상을 빚고 있는 반면 돼지는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농협중앙회와 농협 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포항 경주 김천 등 산지소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500㎏ 암소의 평균 가격이 무려 400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성돈 100㎏짜리는 마리당 13만8천원으로 바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경주 소시장의 경우 한우 숫소 500㎏짜리가 무려 403만4천원에 거래돼 지역내 최고치이고 전국에서도 409만5천원을 보이고 있는 울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가격에 속한다.
이는 지난 9월 378만9천여원에 거래되는 것보다 24만5천원이 인상됐고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2만5천원과 비교할때는 무려 110만9천원이나 폭등한 상태로 갑작스런 폭락으로 이어질 우려를 안고 있다.
이에반해 돼지는 지난 9월만해도 성돈 100㎏ 한마리가 17만1천원에 거래된 것과는 3만3천원이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소비촉진운동이 시급한 상태다.
이어 올해말 마리당 15만원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해도 상당한 가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지난번 광우병 파동이후 급격히 늘어난 소비가 최근들어 쇠고기 선호로 전환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한우값이 대폭 상승된데는 올해 축산시장 개방에 따른 송아지 입식이 급격히 감소된데다 광우병 파동으로 한우 사육두수도 줄어드는 등 소규모 축산농가들의 사육 포기가 증가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돼지값 바닥세는 광우병 사태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사육두수가 늘어나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데 원인이 있다.
이에대해 농협 관계자는 “한우가격의 상승세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며 현재의 가격은 지나치게 높은 상태”라면서“돼지값은 광우병 파동이후 축산농가의 입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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