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이 지역 최대의 축제인 우산문화제와 군민체전을 어민들의 일손이 제일 바쁜 성어기에 개최해 주민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어 개최시기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은 매년 9~10월에 군민체전과 우산문화제를 열고 있다.
올 군민체전은 10월 12일부터 13일, 문화제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치러졌다.
그런데 지역주민들의 많은 참여로 건전한 문화계승과 화합의 장이 돼야 할 지역 최대의 축제인 군민체전과 문화제 개최시기가 지역 주민의 최대 소득 원인 오징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시기여서 외면을 당하고 있다.
이때문에 올해 축제장에는 노인과 학생, 선수 임원, 공무원을 제외하고는 참가주민이 극소수에 그쳤다.
또 축제기간중에 열리는 행사도 매년 비슷한데다 노래자랑 등 초청공연에만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어 문화축제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군민체전의 경우 대회진행이 매끄럽지 못한데다 해마다 부정선수와 판정시비가 빚어지고 있어 치밀한 대회진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도 예외없이 군민체전 경기장에는 부정선수 시비로 선수단이 퇴장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많은 주민이 참여해야 할 행사를 하필이면 가장 바쁜 성어기에 치러야 하는지 이해 할 수 없다”며 “관광객 유치와 주민참여를 유도해 진정한 주민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성어기 보다는 봄 축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특산물을 대표하는 아가씨 선발대회나 선박경주 등 울릉도 이미지에 걸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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