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기관들은 올해 수능시험의 점수분포가 상위권으로 대폭 쏠렸던 지난해와 달리 중·하위권 점수대에 많이 몰려 이들 중하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수도권대학과 지방대에서 극심한 눈치작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또 재수생들의 강세 현상이 유난히 두드러져 재수생들이 주로 지망하는 상위권대학의 인기 학과에서는 재학생이 불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 합격선 364∼377점 예상 ‘안전지원’재수생 선호학과 피해야 상위 50% 남학생 강세…염두를
◇ 입시기관별 예상 합격선

▲서울대 = 대성학원은 서울대 합격권을 상위권학과의 경우 인문계는 364∼375점 이상, 자연계는 367∼377점 이상으로 예상했고 중앙교육은 인문계 361∼368점,자연계 366∼373점으로 약간 낮게 전망했다.
종로학원은 인문계의 경우 366∼376점, 자연계는 367∼379점으로 잡았고 고려학력은 인문계 364∼367점, 자연계 364∼369점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위권학과는 대성이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354점 이상으로 예상했고, 중앙교육은 인문계 348점 이상, 자연계 353점 이상을 제시했다.
▲연·고대 등 상위권대 인기학과 = 대성학원이 인문계는 337∼354점을, 자연계는 347∼358점을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 제시한데 이어 중앙교육은 인문계 344∼352점, 자연계 345∼349점을 지원 가능 점수대로 예상했다.
종로는 인문계는 340점, 자연계는 350점 이상은 돼야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고 고려는 인문계 344점, 자연계 347점 이상을 각각 제시했다.
이들 대학 하위권 학과의 경우에는 각 학원별로 인문계는 312∼322점 이상, 자연계는 315점이 넘어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방국립대·서울소재 중위권대 = 지방국립대 인기학과는 인문계 293점(대성)이상에서 319점(종로) 이상, 자연계 318점(대성) 이상에서 332점(고려) 이상 등으로 제시됐다.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주요 학과도 대체로 304점∼318점 이상은 돼야 합격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수도권대학 최저합격선으로 대성은 인문 238점 자연 253점, 중앙교육은인문 248점 자연 245점을 각각 제시했고, 4년제 대학은 대성이 인문 203점 자연 192점을 예상했다.

◇지원전략

올해 수능은 지난해 66명에 달했던 만점자가 한 명도 없었고 380점 이상의 고득점자도 대폭 감소하는 등 ‘점수 대폭락’현상이 발생하면서 수능의 변별력이 커지고 비중도 높아졌다.
올해 수능의 채점결과 졸업생과 재학생의 점수차가 작년보다 더욱 크게 벌어져재수생 돌풍이 예상되므로 ‘안전지원’을 원하는 재학생들은 재수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상위 50%의 수험생중 남학생의 평균점수가 여학생보다 앞섰기 때문에 여학생들은 남학생 선호학과에 지원을 피하고 여대나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9등급제와 영역별 가중치, 영역별 반영 등 지망 학교 및 학과에 따라 감안해야할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과거처럼 수능성적 하나만을 토대로 지원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이 입시기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올해는 전형에 수능 총점대신 일부 영역 점수만 활용하는 대학이 서울대, 고려대 등 48개 대학에 달하며, 다단계 전형과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도 47개나되므로 수능 총점이 같아도 실제 전형에 필요한 점수는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같은 요소와 모집군별 전형일정 등을 감안해 자신의 영역별 점수 및 표준분포상 위치 등을 산출, 지망 학교 및 학과에서의 유·불리 여부를 반드시 따져본 뒤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