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YMCA 우리글 배움터 운영 자원봉사자 23명 초·중등과정 교육 컨테이너 교실서 30~70대 만학열기

구미 YMCA 우리글 배움터는 배우지 못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노인들의 여가 시간을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나눔과 사귐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
우리글 배움터는 지난 95년 8월 순수한 자원봉자들이 모여 배움의 기회를 놓쳐 한글을 모르는 30대에서 70대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30~50명씩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우리글 배움터에는 자원봉사자 23명에 학생수도 기초반 38명, 중검반(검정고시 대비) 19명으로 늘었다.
특히 우리글 배움터에서 한글을 배운 학생 가운데는 초등교육 과정 검정고시 시험에서 2명이 합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글 배움터는 자원봉사자들의 회비로만 운영해 오고 있어 마땅한 교실 한칸 없이 16여㎡(5평) 남짓한 컨테이너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다.
1년 만에 검정고시에 합격한 김금선씨(63)는 “처음 한글을 배우러 오기가 힘이 들었지만 배움의 기쁨이 이렇게 큰 것인지는 몰랐다”며 “한글을 깨우치면서 새상이 새롭게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김영자(57) 우리글 배움터 교장은 “배우지 못한 서러움과 허전함을 겪고 있는 주위 사람들을 볼때 마다 너무 마음이 아파 배움의 기회를 열어 주고 싶었다”면서 “봉사는 남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 자신을 위한 소중한 일”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