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순시선 발포…北 간첩선 가능성 커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한 혐의로 순시선의 추적을 받던 괴선박이 교전을 벌인 후 침몰했으며 이 선박이 북한 간첩선일 가능성이 큰 상태라고 해상보안청 관리들이 22일 밝혔다.
관리들은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 에서 북서쪽으로 390㎞떨어진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 위치한 해역에서 순시선 2척과 대치하고 있던 괴선박의 선원 2명이 자동화기로 공격을 가해와 자위차원에서 발포했다면서 괴선박은 순시선의 공격을 받은 뒤 이날 오후 10시13분 침몰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괴선박의 선원 15명은 구명복을 착용하고 바다로 탈출했지만 이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의 무장 가능성 때문에 순시선에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관리들은 교전 과정에서 순시선에 타고 있던 2명이 가벼운 총상을 입어 항공편으로 이들을 후송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23일 오전 3시쯤 가고시마현에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리들은 괴선박 추적과정에서 기관총 등을 이용해 모두 13차례에 걸쳐 경고사격을 가했다면서 괴선박 선원들은 이에 대항해 저항의 표시로 갑판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일본 해상 보안청은 22일 가고시마(鹿兒島) 현아마미 오시마(奄美大島) 북서쪽 동중국해 해상에서 침몰한 괴선박에 타고 있다가 행방불명된 승무원 15명 가운데 2명의 시체를 발견, 인양했다고 23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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