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바닷가에서는 굴따러 가는 아낙네의 손길이 더욱 바쁘다.
겨울 굴이 맛이 있기 때문이도 하지만 통통하게 실이 오른게 입맛을 돋우는 데는 그야말로 일품.
바다의 우유, 바다의 현미, 바다의 여왕이라 불릴만큼 완벽한 영양식품인 굴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 부터 2월까지가 제철인데 이때는 영양소도 풍부하고 맛도 좋다.
굴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며 비타민 A, B1등이 많이 함유돼 있다.
굴을 민물에 씻으면 탄력성을 잃고 퍼지므로 젓갈을 담아도 소금을 잘 흡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패되기 쉽다. 따라서 굴을 씻을때는 항상 소금물에 가볍게 헹구듯 씻어서 껍질과 잡티를 가려내고 바구니에 건져 물기를 빼는 것이 좋다.
굴의 진미를 제대로 맛보려면 생굴을 그대로 먹는 것.
생굴에 레몬을 곁들여 먹는 프랑스 요리가 인기인 만큼 레몬은 굴의 성분변화를 막는데 안성맞춤이며 찰떡궁합. 굴은 시간이 지나면 쉽게 상하고 신선도 또한 떨어지므로 먹고 남은 굴은 바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하루안에 먹을 것이면 냉장실에, 오래두려면 팩에 담아 랩으로 싸서 급속 냉동보관 한다.
굴은 다른 어패류와 달리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하고 육질이 연하여 성장 발육기의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권장하고 싶은 식품이다.
가족들이 생굴을 싫어하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초장을 곁들여 먹어도 훌륭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국내 가공굴로는 어리굴젓이나 진석화젓, 등 젓갈류가 그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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