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재 우방살리기본부장

시도민 여러분께 올리는 글
600만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 우리는 해냈습니다.
‘우방이 살아야 대구·경북이 산다’는 시도민의 열망속에 28일 대구지법 파산부로 부터 우방에 대한 법정관리 본인가가 났습니다.
이로써 IMF관리체제 이후 파탄의 위기를 겪어온 대구·경북 지역경제에 회생의 불씨가 지펴졌습니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우려해온 학계, 종교계, 언론계, 문화예술계, 사회복지계, 경제계 등 지역 각계의 지도자들이 지난해 12월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부도난 우방부터 살려야 한다”며 ‘우방살리기 시민운동본부’를 발족, 100만인 서명을 비롯한 시도민이 주체가 된 지역경제살리기 운동을 활발하게 펼쳐왔습니다.
우리가 지켜보건데 우방은 지난해 8월 부도이후 냉혹한 시장경제환경에도 불구하고 법정관리 인가를 받아내기 위해 전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가열찬 갱생의지를 다져왔습니다.
평소 기업문화가 남달랐고 기업시민정신이 투철했던 그 우방이 지난날 향토사회를 위해 늘 앞장서 노력해 왔듯이 지금 600만 시도민의 ‘우방 살리기’는 머지않아 우방의 그 왕성했던 기력을 되찾게 할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획기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우리모두 확신합니다.
이렇듯 우방의 전 임직원들은 이번 법정관리인가를 계기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핵심기업으로서의 소명앞에 저마다 불같은 사명감으로 헌신해야만 할 것 입니다.
때문에 우방살리기 시민운동본부는 앞으로 시도민과 더불어 우방 임직원들의 갱생의지를 준엄하게 지켜볼 것 입니다.
법정관리라는 틀 속에 안주해서 그 막중한 책임을 추호라도 저버린다면 우리는 그동안 우방의 회생을 염원해온 시도민 모두의 이름으로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우방살리기 시민운동본부’는 출범 당시의 취지대로 조만간 ‘지역경제 살리기 시민운동본부’로 확대 개편해서 보다 체계적으로 지역 경제현안들을 꼼꼼하게 챙기기 위해 노력하겠사오니 시도민 여러분께서도 배전의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지역경제 살리기 시민운동에 적극 동참해주신 시도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2001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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