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1월1일자 14면과 15면에 흥미를 끄는 두 가지 기사가 실렸다.
하나는 지난 해 문경에 관광객이 406만여명이 다녀가 2000년 대비 22%, 99년도 대비 8배가 증가하고 특급관광지로 떴다는 것과 또 하나는 국제관광도시 경주에는 673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가 2000년도 대비 17%가 감소했다는 기사이다.
경주와 문경지역은 똑같이 국내외 경제불황, 콜레라 발생과 9·11미국테러사태, 일본의 교과서 왜곡사태 등의 악조건 하에서 한 해를 보낸 경북 도내의 시(市)이다. 그런데 한 쪽은 22%가 증가한 반면 한 쪽은 17%가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요, 중앙정부와 도가 관광개발에 적극 지원해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주에는 국보 31호, 보물 74호, 사적 73호 등 총 292건에 달하는 엄청난 문화관광 자원을 갖고 있으며 초특급 관광호텔만 해도 6개가 있고 또 온천도 있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제관광도시다.
한편 문경은 경북 북부의 폐광지역으로 지역 주민이 살기위해 카지노 도박장을 개설토록 해달라고 아우성인 한 촌으로 3개의 관광호텔은 경영난에 허덕이며 시청관광과에는 아직 일본어 홍보인쇄물 한 권이 마련돼 있지 않는 관광의 불모지이며 그 흔한 국보 하나 없고 보물 9호 등 불과 46개의 문화관광 자원이 있을 뿐이다.
경주는 한 때는 국내외 관광객이 천만명을 육박한 때도 있었다. 그렇다면 감소한 원인을 분석해 훌륭한 자원과 좋은 여건을 십분 활용,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돠찾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