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게이트 특검팀 수사 급가속

이용호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차정일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에 대한 소환조사와 영장청구 방침을 분기점으로 급가속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특검수사가 시작된 지 11일로 정확히 한달을 맞았고 60일간의 1차수사기간의 반환점을 돌았다는 점에서 신씨에 대한 사법처리는 특검의 향후 수사방향과 성과를 가늠할 잣대로 여겨지고 있다.
특검팀은 지금까지 이씨의 정·관계 로비의혹과 검찰 수사라인의 비호의혹 등 두부분으로 나누어 수사를 진행해왔고 대검 중수부 수사결과의 토대위에서 철저히 미진한 부분을 공략하는 ‘틈새전략’ 방식의 수사전략을 구사해왔다.
또 대검에서 일정정도 수사의 한계라고 판단, 손대지 않았던 주변 인사들의 금융계좌를 무차별적으로 추적,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특검팀의 남은 절반의 수사는 신승환씨의 영장청구를 신호탄으로 수사라인의 비호의혹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씨가 이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명목이 금감원과 자산관리공사뿐 아니라 검찰수사 무마 명목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특검팀은 작년말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과 임양운전 광주고검차장 등 당시 수사라인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벌여온 만큼 내주부터 시작될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 결과도 주목되고 있다.
특검팀은 일단 신씨가 실제로 관계기관 등에 이씨에 대한 조사를 무마하기 위한 로비활동을 했는지 여부와 신승남 총장의 연루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몰두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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