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이 신승환씨로부터 입수한 개인 다이어리에 언급된 검찰간부들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검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자별 메모식으로 기록된 이 다이어리에는 신씨가 이씨 계열사 사장으로 영입된 작년 5월3일 이후 접촉한 검찰간부 5~6명의 이름, 약속시간, 장소, 회합 성격 등이 상세히 정리돼 있는 것이 특검수사에서 확인됐기 때문· 이중 2명은 작년 6∼7월 검찰간부 인사를 전후로 신씨로부터 전별금 등 명목으로 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이들 외에 신씨와 같은 고교·대학 동문인검찰간부 이름도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신씨가 G&G 구조조정회사 사장으로 영입된 작년 5월3일 이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검찰간부 5~6명을 시작으로 이씨에 대한 신씨의 구명로비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 시기는 이씨가 여러 주가조작 사건으로 금감원 내사를 받거나 검찰에 고발돼있던 시점이어서 신씨가 이씨로부터 수사무마 청탁을 받고 이들을 상대로 구명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우선 신씨로부터 전별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검찰간부들에대한 조사를 벌여 구체적 비위사실이 포착될 경우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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