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합실이나 버스터미널등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면 으레 담배 피우는 사람들을 볼수 있다. 그리고 그 바닥에는 어김없이 담배꽁초들이 밟히고 밟혀 납작히 붙어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버리는 사람은 있고 줍는 사람은 없다.
어느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멋있는 모습으로 담배를 피우고 다 피운 담배꽁초를 손가락으로 ‘탁’ 튕겨내는 장면이 있다. 정말 멋있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 사람이 튕겨낸 담배꽁초는 도대체 누가 치우란 말인가.
애연가들은 담배는 피우는 것도 예의가 있다고 한다. 어른앞에서는 맞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거나 담배를 피우기 전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 등이 그 예의라고 한다. 그러나 요즘 담배피우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중요한 예의가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
담배를 피우고 나서 담배꽁초를 휴지통에 버려 남에게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예의가 빠져 있다는 것이다.
담배를 피울때는 예의를 찾다가 담배꽁초를 버릴때는 함부로 버린다면 제대로 된 예의가 아닐 것이다.
담배꽁초 투기는 경범죄처벌법 제1조 제16호에 해당되어 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물론 ‘안 걸리면 되지’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걸리고 안 걸리고를 떠나서 월드컵이란 세계적인 행사를 치뤄야 할 나라에서 이러한 법조항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부끄러운 사실이다.
지금부터라도 담배를 즐기시는 분들은 깨끗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담배꽁초를 반드시 휴지통에 버릴 것을 당부 드리고 싶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