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용접기로 가스통 분리…폭발땐 대형참사 우려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폭발 위험성이 높은 LPG차량의 폐차 과정이 일반 차량들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유사시 인명피해 등 사고위험이 높은 실정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LPG통을 분리할때 산소용접기를 사용해 화재나 폭발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데도 불구, 이를 관리할 전문 인력이나 관련 규정이 없는 등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대구지역에는 현재 삼양종합폐차장을 비롯해 대구종합폐차장 등 모두 9개의 폐차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업소 대부분이 산소용접기 등을 이용해 차량을 폐차하고 있다.
또 이들 폐차장들은 지난 한해동안 모두 2만568대를 폐차 했으며, 이중 LPG차량은 약 1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부분 업체들은 폭발성이 높은 LPG차량 폐차시 일반 차량과 같은 방법으로 산소용접기를 이용해 차체를 분리하고 있어 가스통에 남은 잔류가스 제거를 소홀히 할 경우 폭발사고의 주원이 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경남 함양의 모 폐차장에서 LPG차량을 폐차하는 과정에서 가스통이 폭발, 작업인부 2명이 중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폭발 등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LPG차량은 지정 폐차장에서만 처리할 수 있도록하는 `지정 폐차제'도입은 물론 폐차장내 가스안전 관리원 등 전문인력을 배치, 가스통 분류시 안전검사 업무를 전담토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폐차시 발생할 수 있는 가스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폐차장 종사자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가스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관련 법규 마련이 미비해 강력한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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