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의 5일 국회 대표연설은 국민경선제 도입을 계기로 여야의 정치개혁 촉구, 최근 북미대립과 관련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강조로 요약된다.
김 고문은 또 “부정부패야말로 공공의 적”이라는 자신의 지론에 따라 부패척결도 강조했다.
이와함께 김 고문은 전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표연설을 의식, 대북정책과 부정부패 문제, 여야관계 등에서 이 총재의 입장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데도 비교적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먼저 정치개혁과 관련, 김 고문은 민주당의 국민경선제 도입과 상향식 공천, 1인지배 정당구조 타파 등의 쇄신안을 ‘정치의 국민주권시대’가 열린 것으로 자평하면서 “한나라당도 이러한 정치혁명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 고문은 또 국민경선제 정착을 위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선거법과 정당법 개정을 촉구하고, 특히 부정부패의 주요 원인중 하나인 정치자금의 투명화를 위해 여야모두 당내 경선과정부터 후보자 경선비용을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 북미대립과 관련, 김 고문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햇볕정책을 흔들게 해서는 안되며 부시 대통령의 방한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고문은 특히 “지난 권위주의 시대에 미 행정부가 범했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리 국민의 노력으로 민주화가 이뤄질만 하면 안정을 중시한다며 독재세력의 손을 들어줬던 아픈 기업을 우리는 잊을 수 없으며, 아직 잊지않고 있다”고 지적, 대미 불신을 나타냈다.
북한에 대해서도 김 고문은 “북한도 그동안의 경직된 자세를 버리고 남북대화와북미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그래야 북한도 활로를 찾을 수 있다”고 북한을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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