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어 대리대사,남한 對北 포용정책 지속 확신

북한은 지난달 29일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대북강경 연두교서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한미와 대화를 희망하고 있는 것같다”고 제임스 호어 주(駐)북한 영국 대리대사가 7일 밝혔다.
그는 “북한 당국이 남한에서 향후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포용정책이 계속될 것으로 확신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평양에서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6일 서울에 도착한 호어 대리대사는 이날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 이후 만난 북한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소개했다.
호어 대리대사는 “다만 북한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적용했던 독트린이 다른 국가에 적용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 이후 평양이 매체들을 통해 강경한 반응을 나타냈지만, 특별한 경계의 움직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특히 부시 대통령의 기본적인 대북정책은 ‘적대적’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부시 행정부가 남한의 대북포용정책에 대해서도 다소 의구심을 갖고 있어 부시대통령의 (19-21일) 방한을 북한이 예의주시하는 것 같다고 호어 대사는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