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전총리 귀국 스케치

8일 귀국한 박태준 전국무총리의 귀국길에는 정계거물들 외에도 포항지역 인사와 포철OB들이 대거 몰려 그의 정치적 위상이 아직 건재함을 과시했다.
더욱이 이날 박 전 총리의 귀국장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난을 보내는 등 깊은 관심을 표시했고 아시안게임과 월드컵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박지원 정책특보를 김해공항에 직접 보내 영접케 해 각별한 의미를 두었다.
이 자리에서 박특보는 “박전총리께서 건강을 회복하신데 대해 대통령께서 특별한 축하의 말씀을 전하셨다”고 전하자 박 전 총리는”(대통령에게)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 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밖에 박 전 총리가 자민련총재 재직당시 사무총장을 지냈던 박준병씨와 조영장 전 비서실장, 개인적으로 친한 민주당 김민석 의원도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포항지역에서도 진병수 현회장과 임부갑 전회장 등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원 30여명이 직접 내려가 ‘포항시민의 뜻을 담은 화환을 전달해 “명예포항시민 1호’인 박 전총리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이 밖에 포철 전직임원 모임인 중우회 회원들은 서울에서 대형버스 2대로 내려왔고 김정원 포철전무를 비롯 신승근 포스렉사장 이형팔 동화기업사장이 환영장에 나왔으며 강봉기 최석호 최상태 등 포철출신 전직시의원들도 모습을 보였다.
9개월만에 귀국한 박전 총리는 이날 환영인파가 공항에 300여명, 부산시 기장군 생가에 200여명씩이나 몰리자 예상밖이라는 듯 시종 환한 표정이었으며 수술받은 부위가 완치되지 않아 몸이 불편한데도 전혀 피곤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부인 장옥자여사도 밝은 모습으로 마중 나온 포철OB 부인, 친지들과 귓속말을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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